주한군 철수 계획 현재론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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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8일 UPI동양】「멜빈·레어드」 미 국방 장관은 최근의 한 의회 증언에서 그는 주한 미군의 「한국군 대체화」와 주한 미군의 조기 감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어드」 국방 장관의 이와 같은 견해는 그가 지난 6월 하원 세출 분과 위원회에서 가진 외원 계획에 관한 비밀 증언에서 표명되었는데 분과위도 7일 이 비밀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레어드」 장군은 한국에서 휴전이 실시 된지 15년이 지난 현금의 주한 미군 병력 규모와 계속적인 미군 인명 피해에 관한 분과 위원들의 질문을 받고 『미국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주한 미군의 철수 또는 감축을 단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이 지금 월남전의 조속한 월남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바와 같이 주한 미군의 「한국군 대체화」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 당장 사단 규모의 병력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는 없으나 이 문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레어드」 장관은 또 분과 위원회에서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한국의 월남전 참전을 대가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기로 규정한 협정 같은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월남으로부터 그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으며 이같은 판정은 여하한 미국의 행동에도 구애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레어드」 장관은 앞서 청문회에서 미 해외 기지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국가 안전 보장 회의와 국무성 및 국방성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외 기지의 감축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이 같은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는 어느 곳의 기지가 감축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어드」장관은 한국이 월남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헌은 결코 무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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