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맴도는 개헌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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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헌유세를 벌이기 시작한 공화당은 정우회의 힘을 비는 방안을연구하고있다.
정우회쪽에서도 몇몇의 의원들은 공화당 지구당에 만들게된 국민투표 대책위를 맡아야한다고 나서고있는데 최석림의원같이 지구당을장악하고있는 사람은 『굳이 그럴 필요가있겠느냐』는 의견이더라고.
한편 정우회소속의원은 2일 저녁 박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청와대에서 냉면과 불고기를 나누었는데 박대통령은 특히 신용남의원에게 『대중당에서 최후통첩을 받았다는데 골치가 아프겠다』 그농을 건네더라고.
○…공화·신민 양당은 개헌찬반에 대한 첫 공개 토론회를 오는l0일 갖기로최종합의했다.
여 야당대변인은3일 전화 협의를거쳐 이와같이 합의하고 토론회 사회는 최석채 신문편집인 협회회장이 맡기로했다.
김재순 공화당대변인은 최회장을 ①참가자의 발언 시간제한 ②발언도중 국가원수의 모독이나 초헌법적 발언이 나올경우 중단시킬 권한을 줄것을 조건으로했다고 밝혔으나 최희장은 『사회교섭을 받은일도 없는데 수락했다느니, 조건까지 붙였다는건 더욱 알수없는일』이라고이를 부인.
○…지난7월 공무원의봉급이 30%인상됨에따라 20만2천7백원에서 22만7천6백원으로 늘어난 의원 월봉이 내년에는 25만8천1백원으로인상된다.
국회에 제안된 70년도 예산안에 의하면 내년도의 의원 월봉명세는▲세비10만7천9백원▲직무수당1만6천5백원▲차마비4만7천7백원▲대유수당6천원▲통신수당1만원▲정보비7만원. 한편 의원에 따른 비서관(5만2백원) 비서(3만2천4백원) 의원 회관요원(1만2천2백원) 기타요원 (2만원) 의 급료를 합하여 지금 의원 1명에 따른 급료는 모두 34만2천3백90원이다.
의원세비가 이같이 늘어나는데도 많은 여 야 의원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세금 이외에도 각종 경조비와 당비등을 제외하면 월수령액은 보통 15만원 정도가 때문이라고.
○…최규하 외무장관은 2일 아침 서울시내 「뉴코리아·호텔」에서 국회외무 분과위원들과 조찬을 같이 하면서 최근의 한미정상회담과 제3차 한일 정기각료 회담에관해「브리핑」했는데 이자리에는 여당의원만이 초청 됐다는얘기.
외무부관계자들은 최장관이 몇몇 외무위원들과 아침을 같이하면서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조찬에는공화당과 정우회소속 외무위원 전원이 참석해서 최장관은 참고자료로 유인물을 돌렸고 외무위원들은 여러가지 외교문제에 관해 질문을 벌이는등 의회 성격을 갖추었는데 이사실을 뒤늦게안 야당의원들은『외교에도 여야가 따로 있느냐』 고 기분이몹시 상한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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