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귀국길에도 동승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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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5일귀국한 박대통령 내외는 돌아오는 길에도 주한미군병사의 아내 「진·브라운」여사(25)와 딸 「리자」양(6), 그리고 박사학위 자료수집하러 귀국하는유학생 홍순구씨(27)를데리고 왔다.
○…박대통령일행이 앞문으로 내린다음 뒷문이열리자 「브라운」 여사는 「리자」양의 손을잡고 세 번째로내려 「트랩」 밑에서 목마르게기다리고있던 「조지·R·브라운」상병(상병)을 와락껴안고재회의기쁨을 나누었다.
「브라운」 상병은지난7윌중순 한국으로 전출, 현재용산에있는미3군직속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편을따라 한국에올계회을 세우고있던 「브라운」 여사는고향 「루이지애나」주 「수리브 포트」시에서 박대동령 방미기사와함께실린 「매트슨」양의 기사를 읽고 「힌트」를얻어 지난21일 『남편을만나러 가고싶은데 함께데려다주었으면 고맙겠다』는 사연을 전보로 박대통령에게보냈다고.
『딸을 데리고 빨리 「샌프란시스코」로 오라』는 연락을받은 「브라운」여사는3시간만에 민간여객기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동승의 영광을 얻었다고 말했다.
「브라운」여사는 동승덕분에 번 8백「달러」로살림에 보태겠다면서 남편이한국에있는한 같이 한국에있겠다고 말해 다시는 떨어져 있지 않겠다는 눈치.
「본스틸」주한미군사령관의축북을받은 「브라운」여사는 『박대통령에게 감사해야한다』면서 남편과 딸의 손을잡고 귀국연설중인 박대통령쪽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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