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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 폐쇄 신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부산】파업 20일째에 접어든 대한조선공사 (사장 남궁연) 종업원 1천8백여명은 19일상오8시를 기해 조공 정문앞 청학동간선 도로에서 농성 「데모」를 벌이다가 상오11시부터는 조공 뒷문을 통해 작업현장에서 20일 정오 현재 계속「데모」를 벌이고있다.
노임56.87%인상등 9개항의 요구 조건을 내걸고 지난l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종업원들은 이날상오8시 정문에서 『배고파 못실겠다. 체불노임 지불하라』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바람에 청학동 간선도로가 한때 차단, 3만여 출근 공무원 및 회사원들의 지각 소동까지 빚었다.
사태가 이쯤 되자 남궁사장은 이날 부산시 노동위원회에「직장폐쇄」를 신청, 조공문을 굳게 잠그고 노조와 맞섰다.
조공의 분규는 지난3월 초순부터 임금56.87% 인상문제를 놓고 노사간 교섭을 벌였으나 7월말까지 아무런 대안이 없고 지난7개월 동안 계속 심의해온 단체협약 체결도 20개조목이 아직 미결상태로 남아 불씨를 안고 오던중 노조원들은 8월1일을 기해 쟁의에 들어갔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는 조공의 폐쇄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하고 노동쟁의조정법17조에 의해 사업주는 폐쇄조치를 하고자 할때는 이를 관계부처와 노동위원회에 보고하기만 하면 위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동쟁의조정법 제17조(직장폐쇄의 보고)=사용자가 직장폐쇄를 하고자 할때는 행정관청과 노동위원회에 각각 보고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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