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서 사명 바꾼 GS칼텍스 "해외유전 5곳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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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GS칼텍스 허동수 회장(左)이 서울 역삼동의 한 주유소에서 고객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GS칼텍스가 해외 유전 개발에 팔을 걷는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1일 "2010년까지 하루 원유 정제량의 10%를 정도를 자급자족하도록 지분투자 형태로 유전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유전 개발 의사를 밝힌 곳은 중동과 러시아 등 5곳이다. GS칼텍스는 이 유전개발을 통해 하루 정제량(65만 배럴)의 10% 수준인 6만5000배럴 이상의 원유를 충당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2년 전부터 캄보디아에서 원유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초 4개 시공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회사는 이날 회사 이름을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서울 역삼동의 GS주유소에서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한 허 회장은 "앞으로 정유 이외에 LNG.도시가스.전력.연료전지(차세대 자동차 연료) 등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며 "새 상호에서 '정유'라는 이름을 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력사업과 관련해 "자회사인 GS파워의 공장을 증설해 발전 용량을 95만㎾에서 200만㎾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공장의 정유.화학시설에 사용하는 벙커C유 연료를 2007년까지 천연가스(LNG)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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