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바람에 최저·최악의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장마덕분에 20일의 조황은 엉망, 밤낚을 약속했던 「수도」, 「한서」등이 출조를 포기했고,양구로 가려던 「용」은 밀두리항에서 참패, 이번 수서낚시도 한때 재미를 본 경험에 의지해서 송악을 다시찾을 예정. 「대흥」도 양구에서「녹아우트」. 금광으로 밤낚을 간 「악희」와 「삼오」는 고작 펑균5치짜리가 수십수.
「돌담거리」를 찾은 「미도파」도 붕어는 전멸. 잉어, 가물치, 메기등의 월척이 10여마리 나왔고 학저수지로 나간 「청량」은 회장 양흥모씨가 7치로 1등을 할 정도로 금년 최저·최악의 기록.
부산·경주행을 감행한 「독립문」에서 월척이 5마리 나왔으나 이것은 2박3일의 원정낚시.
낚시가 안되는 날은 각 낚시회 총무가 횡액을 겪는다. 잔소리 석인 욕이 터지고 심지어는 『총무를 갈아서 밑밥을 주자!』는 소리까지 나온다.
촉새처럼 경거망동하는 철부지꾼들이 총무에게 보이는 횡포로 최근만해도 여러 낚시회총무가 사표를 냈다. 붕어 안나오는것을 가지고 총무에게 시비를 걸 꾼이라면 차라리 일요일에 섰다판이나 벌이는것이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마음편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