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주차장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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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시외「버스」주차장을 모두 교외로 옮긴다고 공언하고서도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진관광(서소문로21)소속의 시외「버스」주차행위를 그대로 묵인해 주고있어 도심지의 교통소통에 크게 지장을 주고있다. 서울시는 경인간을 운행하는 한진관광소속 시외「버스」가 서소문로의 교통 소통을 한층 혼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7일 서소문로에 통해있는 한진「버스」주차장의 통로를 「가드·레일」로 막았으나 그대신 대한항공(KAL)앞에까지 이르는 20m길이의 노변에 그대로 주차시키면서 손님들의 승하차를 허가해 줌으로써 도심지 교통을 더욱 혼란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 운수당국은 KAL앞의 「택시」정거장마저 없애가면서 한진「버스」의 주차를 도와주고 있으나 47대에 이르는 대형 고속「버스」가 발착할때 마다 심한 교통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도 한진「버스」는 인천에서 서소문로를 통해 주차장에 들어설때 교통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제멋대로 좌회전을 일삼아 교통법규를 마구 어겨왔다.
서울시는 경인방면 뿐만 아니라 그밖에도 의정부 동두천방면의 30여대 한진「버스」에도 순환 운행 이라는 이유로 종로5가 주차장의 주차를 허용해 주고 있다.
작년이래 시외「버스」 주차장을 교외로 옮기겠다던 서울시는 지난6월에야 처음으로 용두동33의7 3천2백평 규모에 동부공동주차장을 신설, 을지로6가에서 발착하던 광주·이천방면의 경기·중앙여객소속 시외「버스」1백66대와 신설동100의14일대에 있던 춘천·양구방면 3백37대의 「버스」를 동부공동주차장에 옮겼을 뿐 서소문 종로5가를 비롯한 순화동의 파주·문산방면 시외「버스」주차장은 그대로 두고있는 실정.
서울시 운수당국은 이에대해 한진관광측이 현재 서울역앞에 신축중인 공동「터미널」을 8윌15일까지 준공키로 했기때문에 그때까지만 노변주차를 허가해 준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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