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아동 등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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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의 어린이 공원 건설 계획으로 집이 헐리게 된 서대문구 정동 15의1 전「러시아」공사관 부지에 살고 있는 5백70여명의 국민교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철거 반대에 동조, 9일부터 등교 거부를 하고 있다. 이 어린이들은 오는 12일까지 현재 살고 있는 무허가 집을 헐어야한다는 서대문 구청의 계곳장이 8일 밤9시쯤 전달되자 철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결의, 9일 정오쯤엔 부모들과 함께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이곳 정동 공원 건립 책정 지구의 철거 대상 건물은 9백15동에 4천1백2명이 살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 주민들을 역촌 구획 정리 지구와 불광 구획 정리 지구에 천막을 쳐서 수응하고 정동 지역에 1천만원을 들여 「풀」장과 도서실 어린이 놀이터를 갖춘 어린이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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