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 결과는 공산당 표의 향배에 | 상위 세 후보 90%·포에르 예상외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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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일에 행해진 불 대통령 선거에서 「드골」파의 「퐁피두」 전 수상이 제1위, 「포에르」 임시 대통령이 제2위가 되고, 미미한 차이로 공산당의 「뒤클로」 후보가 이를 뒤쫓는 결과가 되었다.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 규칙에서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는 경우 제2회 투표에서는 상위 두 후보에게만 투표를 하게 되어 있다.
「퐁피두」 전 수상은 약 24%의 표를 얻은 「포에르」 임시 대통령에 대해 국가의 통일을 지키기 위한 제2회의 투표에 출마를 사퇴하도록 호소했다.
「포에르」가 사퇴하면 결선 투표는 「퐁피두」와 약 22%의 표를 얻은 공산당의 「뒤클로」사이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 경우 「퐁피두」의 승리는 확실시된다. 그러나 「포에르」 는 최후까지 싸울 결의를 명백히 하고 「퐁피두」의 호소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15일의 제 2차 투표에서는 「퐁피두」씨 이외의 6후보의 표가 모두 「포에르」 씨에게 몰렸을 경우 「포에르」씨가 역전승으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으며 종래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를 예상한바 있었다.
만약 제3위로된 공산당의 「뒤클로」후보의 표가 「퐁피두」씨에게 흘러간다면 「퐁피두」씨의 승리는 당연하다.
제1차 투표 결과의 특징은 공산당 후보까지의 상위 3후보가 거의 90%의 표를 모았고 그 밖의 4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합쳐도 11%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과 또 제2위의 「포에르」씨의 득표가 예상외로 적었다는 점등이다.
따라서 제2차 투표에서는 「퐁리두」씨의 승리의 공산이 크다고는 하지만 공산당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제1차 투표는 「퐁피두」우위로 되었으나 앞으로의 「프랑스」 정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남겼다.【JP=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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