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지는 「실업교육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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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경제개발계획을 뒷받침하는 인적자원을 확보하기위해 문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업교육강화계획은 실업계 학생들의 의욕감퇴와 당국의 재정적 뒷받침이 약해 그 전망이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조정실이 조사한 실업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각급 실업학교가 필요로하는 실험실습비는 연간 7억8천여만원이되나 문교부는 명목에 그치는 7천6백만원밖에 지원못했고 이에 따라 농고생이 1년간 번 실습비는 1백56원, 농전교생은 3백55원, 공고생과 수산·해양고생은 8백70원선으로 실습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중퇴현상은 실업전문교의경우 4천5백12명이 입학하였으나 졸업생은 48%인 2천1백92명밖에 안되고 공고에선 32%, 농고에선 28%, 수산·해양고에선 35%가 중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진학방향 결정의 잘못도있으나 인문계보다 수업료·실습비·교과서값이 비싸게 드는반면 졸업후 대우에대하여도 의구심을 갖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실조정은 이와같은 문젯점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①실습비를 소요액 이상으로 보조해줄 것 ②실업교 실태를 분석, 지역실정에 맞도록 학교·학급·학과수를 조정할 것 ③사립학교에대한 보조를 강화할 것 ④졸업생에대한 대우를 개선토록 모색할 것 ⑤장학제의 확대 실시등을 문교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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