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학교보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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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변두리 신설교는 신장기·체중기·폐활량계·악력계(악력)등 신체검사기구를 갖추고 있지 못해 오는 5월부터 실시할 어린이들의 신체검사마저 어렵게 돼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내2백12개 국·공·사립 국민교중 39개교가 신장기가 없으며 체중기는 13개교, 좌고기는 47개교가 갖고 있지 않다. 특히 폐활량계의 경우 이를 갖고 있는 학교는 겨우 28개교로 1백84개교나 갖고 있지 않으며 악력계(악력)는 72개교가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서울시교육위는 올해예산에도 신체검사기구 구입비를 계상치 않고 있어 어린이들의 체육·보건측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 신체검사기구를 단 한 개도 갖추지 않고 있는 영등포의 D국민교의 채육담당 X교사는『기구도 없이 검사를 실시하자니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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