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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4백57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14일밤 10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폭력배·치기배등의 일제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경 산하에선 15일 상오 5시 현재 동대문시장 구호물자파등 모두 4백57명의 범법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범죄혐의가 뚜렷한 1백8명의 폭력배와 치기배11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입건, 우범자3백33명은 증거를 잡기 위해 즉심에 돌려 신병을 확보했다.
서울시경은 그동안의 사전조사를 통해 폭력배들의 조직계보와 개개인의 죄상을 조사한 신상「카드」를 바탕으로 은신처를 뒤졌으나 검거대상 40개파 가운데 33개파가 행방을 감춰 첫날에는 7개파 밖에 못잡았다
경찰은 구속된 폭력배에 대해서는 국토건설사업장에 취업하겠다는 지원서를 받은 뒤 각 서별로 설치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취업여부를 판정할 방침이다.
서울시경은 오는 5월15일까지의 일제단속기간과 오는 9윌에 있을 2차단속을 통해서 모두 6천명의 폭력배를 뿌리뽑을 예정이다. 첫날 검거된 동대문시장 구호물자파, 화장터파, 송아지파, 돼지파등 7개조직 깡패 가운데 번개파, 용운파로 나뉘어진 동대문시장 구호물자파는 4년전부터 구호물자를 사려는 상인들의 흥정을 방해하거나 자기들에게 헐값으로 팔라고 위협, 강제로「커미션」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서대문경찰서에 잡힌 화장터파 (「세븐·클럽」)총두목 진종팔(24·일명 김영배·서대문구 홍은동산1의8)등 일당은 지난해 4월초 진을 총두목으로 조직을 만들어 3, 4명씩 조를 짜서 번갈아 가며 홍제동 화장터에 나타나 상주와 조객들에게『염라대왕수문장인 우리들에게 통과세를 바쳐야되지 않겠느냐』면서 위협, 지난 1년 동안·화장장에서만도 1백50차례에 걸쳐 50여만원의 금품을 뺏어왔다는 것이다.
◇번개파▲이향길(26·두목)▲이창건(30)▲구기범(24)▲정진철(22)▲강기용(25)
◇용운파▲홍용운(두목)▲신봉오(31)▲이일수(28)▲한문기(27)▲황석구(25)▲김길민(28)▲이용건(25)▲임영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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