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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남긴 「취소요구」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해가을 여야협조「무드」속에서 구상된 여야총무단등 중진급의원들의 월남방문계획은 반년이 가깝도록 엉거주춤한 상태. 이 방월계획은 연말의 예산심의로 새해로 넘겨졌다가 새해들어 개헌논의가나오고 잇달아 나주재선거로 야당측이 뒷걸음질해서 다시 좌절됐던것.
몇차례 연기를 거치면서 당초 예정되었던 「멤버」가 중진급에서 부총무단급으로 바뀌었는데 이번 회기가 끝나자 공화당이 『3월 방문계획안』을 내놓았으나 다시 야당은 『지구당 개편 때문에』라는 이유로 망설이고있어 결국 유산될 운명.
○…비록 4일간이었지만 별탈없이 진행되던 68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권문교장관의 「취소발언소동」으로 그 도미를 소란으로 장식하더니 그여파는 다음임시국회까지 꼬리를 잇게 되었다.
7일, 국회가 폐회되기직전 사학특감때의 불손한 수감태도를 나무란 김원만(신민)의원 말중『그따위 버릇』이란 말을 취소하라고 권문교가 요구하자 신민당의석에선 『그따위 버릇고치라고 해』 『전체주의 국가 간판붙이고 국회 해산하라』는 아우성이 터져 상·하오에 걸친 질의에지쳐 25명밖에 남지않았던 본회의장에는 아연 긴장이 감돌았다.
송원영, 박병배의원이 발언권을얻어 『행정부의 국회경시풍조가 이런사태까지 초래했다』고 개탄하면서 특감당시의 권장관태도를 힐난하자 권장관은 국무위안석에 앉은채로 『그말은 속기록에 없쟎아. 속기록을 봐』라고 반말로 응수함으로써 의원들의 흥분에 부채질까지.
결국 이소란은 권장관의 『취소요구를 취소한다』는 사과와 이의장의 주의로 일단락되었지만 신민당은 다음국회때 권문교의 해임공세를 취하기로.
○…9인위 인선때문에 한때 비주류에서 총재불신임론까지 들고나왔던 9인위파동은 주류측의 김영삼 정헌주양씨가 물러남으로써 가라앉게되어 7일열린 첫모임은 화기애애 했다고.
유총재는 이날 첫모임에서 「조직책 선정에 있어서는 신청해온 사람명단에 구애될 것이 아니라 신청안한 사람이라도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조직책으로 임명하되 특히 지금은 우리당원이아닌 정쟁법 해금인사중에도 마땅한 사람이있으면 선정하라』고 특별지시했다고.
9인위 파동이 가라앉게 된 것은 양일동씨의 중재에 힘입은바 있어 7인위는 주유·비주류가 만장일치로 양씨를 7인위 위원장에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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