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천만원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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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지구 밀수합동수사반 이기형검사는 24일 일본인과「필리핀」인이끼인 대규모 국제녹용밀수단을 적발하고 재일교포로 일본에 귀화한「올림피아」흥업대표 섭산정남(48·한국명이창수), 일본인 좌구간완이(29·라디오상·동경도판고구상반태2의5), 「필리핀」인「플로리·데일러」(42)등 3명의 외국인과 오원근 (32·서울돈암동4의1)을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반은 이날 섭산정남의 처가인 서울 성북구미아동1002에서 1천만원어치인 녹용57킬로그램을 압수했다.
합수반은 이들 국제녹용밀수단을 도와준 부산세관 수영국제공항 출장원 2명을 공범으로 붙잡아 서울에 압송했다.
이들은 지난4일과 15일, 21일 3차에걸쳐 JAL기편으로 「홍콩」에서 구입한 녹용 57킬로그램을 부산수영국제공항출장세관원과 짜고 밀수, 이를 모두 서울성북구미아동1002 섭산정남의 처가에 운반하여 시중에 밀매하려다가 붙잡혔다.
수사반은 모경찰 고위간부의 동서인 오원근이 이번 밀수사건 이외에도 두차례나 녹용을 밀수했다는 확증을잡고 계속 추궁중이다.
특히 5억원의 갑부로 일본정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거물로 자처하는 섭산정남은 작년10월30일 자기아버지 장례를 치르기위해 일시 귀국, 숱한 문상객을 초빙했다가 경남산청「버스」참사를 빚게한 일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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