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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아폴로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주 전세계 사람들은 「아폴로」8호의 출발에서 귀환까지의 숨가쁜 여정을 주의깊게 보아왔습니다. 세계역사상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에 대기권에 돌입한 이들 세사람의 우주인들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여준 것은 「컬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이래 매우 드문일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도 열심히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청취합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셀제로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보고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TV로 통해서 「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일이 종종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경기와는 달리 이번 역사적인 달탐험은 하나의 새로운 창조였습니다. 그것도 인간이 최초로 신비스럽고 알려지지 않은 우주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었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복잡한 일상생활을 잠시 잊을수가 있었고 또한 무엇보다도 이러한 겸험은 인생과 신비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을 확대하였읍니다.
우리가 직접 달에서 지구를 보았을 때 광막한 우주에 비하면 지구는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였습니까? 뿐만아니라 수많은 별중의 하나였으며 단하나의 세계였습니다. 우리는 이작은 떠돌이 별에서 국가나 견해의 차이를 볼수없었으며 더욱이 무장공비 출현이나 「푸에블로」호도 볼수있었습니다. 「아폴로」8호는 이분리된 세계가 하나라는 중대한사실과 더불어 우리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야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던 것입니다.
과학과기술. 특히 TV는 우리의인격적인 생활을 부유하게하고 넓게하는데 헤아릴수 없는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볼수있겠습니다. 더욱이 「아폴로」8호는 많은 사람을 일치시키게한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남겨놓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협동정신은 우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앞으로도 그러한 정신으로 행동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 간절합니다. 우리는 언제쯤 달나라에 갈수 있을는지 기대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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