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과연 공정한 제도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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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는 대 아일랜드전에서 팀을 구했다.
승부차기는 관중들에게 극적인 드라마, 숨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이것으로 승부를 가르는 것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CNN의 리차드 퀘스트 기자는 월드컵 경기에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이나 의견은 없는지 독자들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만약 양 팀의 득점이 같다면 코너킥의 횟수로 결정한다. 만약 코너킥 횟수도 같다면 프리킥 횟수로, 프리킥 횟수도 같다면 드로잉 횟수로 결정한다. 그리고 만약 드로잉 횟수마저 같다면 무언가 상황이 변할 때까지는 계속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켄 롤스 - 호주

승부차기에 나선 키커와 골키퍼 모두에게 눈가리개를 하게 한다. 오지-안투 박사 - 가나

승부차기는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간단한 방식이다. 만약 정말 가장 간단한 방법을 찾는다면 동전던지기로 결정해라. 아티크 아티드 - 파키스탄

승부차기 제도는 승자를 결정하는 매우 불합리한 방법이다. 특히 월드컵 대회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스티브 - 케냐

경기는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승부차기 제도가 유일한 방법이다. 키지토 조아니 엔카리 - 독일

골키퍼를 뺀 상태에서 골든골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 올루미데 아데미둔 - 나이지리아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 시간을 연장하거나 재경기 일정을 잡는 것이다. 애니 문가이

옐로우카드나 레드카드 횟수 등을 이용해 점수제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 필립 마너 - 잉글랜드

골든골 제도는 찬성한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악몽 같은 제비뽑기나 다름없다. 차라리 그냥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게 낫겠다. 그렉 머피 - 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시간이 다되면 양 팀은 각각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5명을 빼고 나머지 6명이 5분간 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나서 '쉬고 있던' 5명을 탈진한 5명과 교체시키는 것이다. 아마 크리켓 경기 같은 점수가 날 테지만 무승부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존 린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용납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아닐 - 인도

연장전에서 골든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코너킥을 더 많이 시도한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피터 프레이저 - 터키

어느 한 팀이 득점할 때까지 계속하는 연장전 서든데스 제도를 끌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경기가 몇 시간가량 지속된다면 어느 한쪽 팀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에 상대편이 득점에 성공하면 모두 집에 돌아갈 수 있다.(물론 이미 벌써 집에 돌아갔을지도 모르지만) 마이크 몬테사

점수가 날 때 까지 골키퍼를 빼고 경기를 진행한다. 로저 래드번 - 호주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 까지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윌리암 밀러 - 러시아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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