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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재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와 지성을 갗춘 정상의 여인 「재클린」이 얼마전 두번째의 결혼식을 올렸단다. 백발이 성성한 건장한 노신사「오나시스」와 팔짱을 끼고 있는 결혼사진을 신문에서 보는순간 「케네디」생전에 함께 「프랑스」에 갔을때 했다는 말이 문득 떠 오르는 건 웬일일까. 『내가 저유명한 「재클린」을 수행하고 온 사람입니다.』 듣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유머」와 자신과 자랑에 찬 말이다.
○…젊음과 박력의 「뉴프런티어」의 기수 「케네디」가 간지도 벌써 5년. 매혹적인 「재클린」의 멋과 참신한 「케네디」의 젊음의 조화는 가는곳마다 일대 선풍이 아닐 수 없었는데….
이제는 「케네디」아닌「그리스」의 거부 「오나시스」가 「재클린」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어쩐지 씁쓰름한 뒷맛이 남는 건 나만의 편견일까.
「케네디」부인 아닌 「오나시스」부인으로 불리어질 그 이기에 더욱 영원히 가버린 「케네디」의 영상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이것은 한국적인 나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인간의 일을, 아니 여자의 일을 가장 여자답게 처리한 「재클린」의 결정에 그저 조용한 행복이나 빌어 볼수 밖에 없겠다. 귀여운 유자녀 「존」「캐럴라인」의 건강과함께. <남향·경남 의령군 유곡면 칠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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