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안정적'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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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른 것이다. S&P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3분의 1 미만일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종전 ‘AA+’를 유지시켰다. 당분간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할 우려는 거의 없어졌다.

 S&P는 2011년 8월 재정적자 감축과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을 우려해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내렸고, 이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번 조정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연초 재정절벽과 시퀘스터(정부예산 자동삭감) 등의 고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택가격이 오르고 소비심리 및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민간부문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에 미 증시도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1만5295.65로, 나스닥지수는 0.15% 뛴 3473.79로 출발했다. 미 달러화도 전일 대비 1.3% 올라 98.84엔에 거래되고 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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