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총재『그때가봐야 알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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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과부인 육영수 여사는 23일 「콜롬보」회의에참석한 각국 대표59명을위해 청와대뒤뜰에서「가든·파티」를베풀고예정시간을넘도록환담.
박대통령내의는 특히중립국대표들과 오랫동안 환담했는데 육여사는 중립국의 여성활동문제, 자녀교육문제등화제를 광범위하게 이끌다가 한국의 「유엔」지지를 은근히 호소하더라고.
「해슬럭」호주외상은 『체한기간중 본국의 아들놈이 손자를 낳았다는 전보를 받았다』면서 육여사에게 전보를 꺼내보이면서 자랑하는가하면 「이란」 대표는 『한국에 오기전에 생각하던 한국과 막상와보니 이렇게 좋은나라인줄 몰랐으며, 본국에 돌아가면 크게 선전하겠다』고 입이닳도록 칭찬하더라는것.
○…유진오신민당총재는 24일상오 오랫동안 별러왔던 기자회견에서 정치문제는 거의 「터치」하지 않고, 경제문제에 치중했는데 특히 「70연대의 경제위기」를 예언-.
『점장이같이 몇날몇시에 올것이라고 말할수는 없으나 정치적위기가 아닌 경제적 위기가 틀림없이 올것』 이라고 단정한 유총재는 이위기를 모면하려면 『박대통령이 경제에서 경제외적요소를 과감히 제거해야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9시10분부터 30분간계속된 회견에 이재형부총재 고흥문사무총장 정헌주 정책위의장 송원영 대변인 박한상 부총무등이 자리를 같이했는데 유총재는 기자질문이 나올때마다 이들과의 귓속말을통해 답변자료를 구하기도 했으나 경제파탄에대한 책임한계, 월남전후문제, 의정서처리가 안될때의 대책등에대해서는 『그때 가봐야알겠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미국의 대한군원이관문제를 비롯해서 월남문제, 대일문제에 줄곧 강경론을 펴오던 국회 외무위의 차지철 의원 (공화)은 「티우」월남대통령에게 사한을 보내 단폭, 평화협상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국회의원이 외국원수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망설였지만 속이 답답해 견딜 수 없다』는 차의원은 이 사한에서『참전국은 월남국민과 월남정부의 입장을 미국의 입장보다 더 중시할 것이라는 점』 『단폭과 협상이후에 올 정치적인 처리가 전투 종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그의 견해를 밝히고 고충의 극복」을 「티우」대통령에게 격려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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