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평생을 교육에|개교50돌 맞는 임영신 중대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앙대학교는 오는 11일 개교 50주년과 총장 임영신박사의 7순잔치, 그리고 동양인으로 처음인 임총장의「아이젠하워」상 수상등 겹친 기념잔치로 술렁거리고 있다.「아이젠하워」상은 국제 친선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리고 이 잔치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1만명의 가족을 가진 중앙대학원의 「심벌」인 청룡탑 제막식,중앙대학재단에 50만불을 기증했던 「파이퍼」여사 동상 제막식이 있자 김현옥시장, 「찰즈·H·본스틸」 장군, 「헨리·R·헤럴드」박사 (파이퍼재단부총재)둥 10명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교육사업에 뜻을 둔지 반세기가 되는 임총장은 전주기독교등 여학교,일본광도기독여자전문학교를 거쳐 1925년도 미,남가주대학서문학과 신학을 전공, 미국에 머무르면서 많은 생활을 체험했다.
『철저하기 말할 수없는 미국사회에서 지금까지 1백만불을 기증받았으며 내 손으로 「개설린」장사, 「트럭」운전사 생활등 뼈저린 노력이 오늘의 기쁨을 주었읍니다.』
임총장은 오늘의 중앙학원이 성공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면 그것은 자신의 억척스런 노력의 덕임을 서슴지 않고 말한다.
1932년 30명의 학생뿐인 전세방 교실의 중앙보육원을 인수하여 여성의 힘으로 20만평의 거대한 오늘의 「캠퍼스」를 이룩한 것이다.
그의 교육사업은 물론 정치가로서 초대 상공장과과 2대 민의원등으로 활약한 바도 있다.
『은퇴말입니까. 내 나이 70이라고 은퇴를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이 학교는 나의 생명이나 다름없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학교를 위해서 일할 작정입니다.』
어쩌면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만족한 시기일 것 같다 한다.
게다가 자신의 여생을 도와주고 자기 뜻을 이어줄 아들 임철순부총장이 있어 더욱 든든하다고 은근한 PR일석을 곁들인다.
『너무나 자신을 닮아 만족하다』는 아들 임부총장은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온 임총장의 조카로 양자입적시킨지 얼마안되었다.
한편 칠순기념을 계기로 영신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해마다 평화상 교육상 학술상(상금1백만원)을 시상하고 정년퇴직 교수와 학자의 일터로 만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이번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손님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