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춤추는 남산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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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소풍철을 맞은 요즘 남산공원엔 20∼26세 가량의 불량배들이 떼지어다니면서 산책하는 시민에게물건을 강매하고 심지어는 으슥한데로 유인해 물건을 강탈하는일이 잦아지고있다.
불량배들은 밤을 이용, 주로 「아베크」 족과 어린학생들만을 상대로 싯가보다 10배씩이나 더받고 물건을팔고있으며 어수룩한 사람에게서는 소지품을 모두뺏어달아나기도 하고있다.
이밖에 새꾼 (불륜행위현장목격을 내세워 돈을 뜯는자) 돗자리장사들이 판을치고있어 모처럼 산책나온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있다.
지난6일밤9시쯤 권모씨(30) 는 시골서 올라온누이동생에게 남산에서 서울구경을 시켜주고 내려오다 20세가량의 불량배5명에게붙잡혀10원짜리 「초클리트」 5개를 1천9백원에샀고 지난달30일하오4시쯤 덕수상고3년 김빙수군 (18) 은26세가량의 불량배6명에게으슥한데로 끌려가 단도와돌로 위협을받고 팔목시계1개와 현금 2백20원등소지품을 모두 뺏겼다.
그러나 경찰은 손이 모자라 미처 단속을못하고있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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