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법원장에도 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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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베를린」공작단사건의 대법원판결을 비난하는 괴편지와 괴「비라」가 조진만대법원장을비롯, 김치걸대법원판사등4명의 담당판사및 주운화판사부인 이중로여사(43)앞으로 각각우송되어온 새로운사실이 밝혀졌다. 지난3일 조대법원장실과 김치걸 주운화 사광욱 나항윤등동「베를린」공작단사건담당판사사무실로 보내진괴편지와괴「비라」는 발신인이「대한변호사회」로되어있는데 모두 3일자 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혀 우송돼왔다. 조대법윈장에게온 편지는『사법부에 용공판사가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내용으로 검은줄이 가로쳐진 흰색모조지에 검은「볼펜」으로 약간갈겨 쓰여졌고 주판사부인 이여사에게는 역시 같은 모조지에 검정「볼펜」으로『판사를 내조하는 부인으로서 이번 판결에 양심의 가책을 받지않느냐』는 내용이적혀있었다.
김치걸판사등 4명의대법원담당판사에게 온것은 지난3일 서울시내도처에 뿌려진것과 똑 같은 내용의「비라」가「애국시민회」이름으로「프린트」된 것이었다.
한편 12일 저녁에는 이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있는 신민당의 중앙당사(관훈동130의2)에도 「애국시민회」이름의 괴투서가 날아들었다. 『우리는 우리의뜻이 관철될때까지「테러」·살인등 어떠한 행위도 주저하지않는다』는등 10개항목으로된 괴투서는 송원영당대변인앞으로 되어있으며 희미한소인은「용산·11일」로 판독되고 있다.
송대변인은 l3일아침『괴투서는 신민당에대한 협박으로 본다』고 전제, 『괴투서사태가 확대되고있는것은 당국의 수사가 형식에 머무르고있는탓이며 곧소집될 법사·내무 양위원회연석회의서 이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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