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벌레떼 나타나자 압구정 거리 '아수라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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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캡처]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 상인들이 거대한 벌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년 전부터 밤이 되면 압구정동에 출몰하는 일명 ‘압구정 벌레’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늦은 밤이 되면 압구정 로데오거리에는 거대한 벌레 떼들이 눈보라처럼 나타난다. ‘팅커벨’이라고도 불리는 이 벌레는 불빛이 보이는 곳이면 어디든 출몰하기 때문에 인근 명품관과 상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알려졌다.

직접 로데오거리로 나선 제작진은 상점 건물과 클럽 조명은 물론, 상점 쇼윈도마다 다닥다닥 달라붙은 정체불명의 벌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의 몸까지 들러붙은 벌레들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몸집에 연녹색을 띠는 괴이한 모습이 특징이다.

2급수 이상의 물이 있는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이 벌레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의문의 벌레 떼가 압구정 한복판에 나타났다 하면 화려했던 쇼윈도의 불빛이 꺼지고, 로데오거리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 의문의 벌레떼가 과거 한강 상류에서만 서식했으나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활동 범위를 넓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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