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 주주 10여명 추적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車東旻)는 31일 TPI 주식 5천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98명의 개인주주 중 10여명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취득 과정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들의 주식 보유 경위를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까지 94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거나 소환 통보했다"며 "나머지 4명도 곧 소환하기로 했으나 일부 주주들은 출장이나 개인적 이유를 내세워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구속)씨를 상대로 TPI 주식 6만6천주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 이외에 또다른 정.관계 인사에게 주식 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 홍걸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구속)씨를 기소하면서 두 사람과 최규선(崔圭善)씨가 TPI 주식을 받은 뒤 실제로 TPI를 위해 정.관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홍걸씨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체육복표 전산시스템 설치와 관련 하청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을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이중 1억원을 국민체육진흥공단 최일홍(崔一鴻.구속)이사장에게 건넨 LG-CNS 전 상무 金모(49)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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