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오 체제에 새시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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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당내에 고질화 된 계보를 지닌 신민당은 5일 첫 상위를 열고 당 기구의 구성절차를 마치려 했으나 비주류의 반발로 「유진오 체제」는 또 한번 시련에 직면.
전당 대회가 끝 난지 한달 반 만에야 열린 이날 첫 중앙상위의 의장선출에서 처음 조영규, 김판술, 유옥우, 이충환, 이병하, 신중목씨가 혼전을 벌였으나 주류 측에서 유옥우 이충환씨를 비주류에서 이병하 신중목씨를 자진 사퇴시켜 두 차례 표결로써 파란 없이 끝냈으나 일부 정무위원 지도위원이 느닷없이 사퇴하는 바람에 상위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이날 상위에서 김재광 장준하씨는 신상발언을 통해「17명 정무위원 중 원외인사는 단두사람밖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유능한 원외인사의 참여를 위해 정무위원 지명을 사퇴한다」고 선언, 그러자 주류측의 유진산 송원영씨 등은「사의는 개인문제이므로 인준권을 가진 상위는 이에 구애 없이 나머지 사람을 인준표결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임철호 부완혁씨 등 비주류 계 인사들은 「5명 중 2명일 사태 한 것을 인준요건을 결여한 것」이라고 맞서 이 문제까지도 표결해 부치자고 주장, 결국 타협 없는 입씨름만이 계속되자 유총재는 인준안을 자진 철회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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