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아파도 병원 안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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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병원비 지출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월 평균 보건비 지출은 17만 14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기준으로 볼 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이후 가장 작은 증가세다. 그나마 늘어난 것도 치과 서비스에 집중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요 보건지출 항목 중 치과 서비스는 전년 대비 18.8% 늘었다. 하지만 외래 치료는 2.2% 감소했다. 아파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 버티거나 병원 방문 시기를 미루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덩달아 의약품과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각각 2.3%와 3.0% 줄었다. 이에 따라 월평균 소비지출액 254만2563원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3%에 그쳤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62%를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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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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