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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에 뺏기는 황금항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제황금노선을 외국항공사에 모두 내놓고있는 우리나라는 이번에 또다시 서울∼동경노선에 주2회 정기추가운행을 JAL(일본항공)에 허가했다.

<서울∼동경 jal 또 증편>
JAL은 지난4월 이미취항중인 이 노선에 주3회(월·수·금) 하오5시에입국, 같은날 6시에출국하는 추가취항을 신청한뒤 지난10일(금)·13일(월)·17일(금)·20일(월) 네차례에 걸쳐추가운행을 하고있다.
이와같은 JAL의 정기추가운행에 대해 교통부항공당국은『「차타」(전세) 로 허가한것이지 정기취항허가는 나간일이없다』고 말하고있으나 서울지방항공관리국(김포공항)은『상부에서 추가허가했다』고 엇갈린 말을 하고있다.
JAL은 지금까지 1주에 하루도 빼지않고 서울∼동경선을 운항하고 일요일과 수요일은 서울∼대판선을 운항하여 1주 9회를 운항하여왔는데 추가3회가 허가되면 주l2희로늘어난다.
JAL측은 지난13일『서울∼동경노선이 주3회 증편되었다』고 밝히고『여객이 는것은 아니나 동경본사에서 증편을 통보해왔다. 그이유는 잘알수가없으나「차타」만은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포공항에는 현재 JAL의 1주9회 취항을 비롯하여 NWA의 9회, CPA 7회, CAL 3회, THAI 3회등 도합31회로 외국항공사들이 판을쳐 이들은 지난4월한달동안 1만8천3백35명의손님과 17만l천8백2킬로그램의 짐을 운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비해 각각276%와 241%가 증가된것이다.
한편 서울∼동경, 서울∼「사이공」등 5개의 노선취항권을 갖고있는 KAL은 국제선에 취항할 기종이없어 황금노선을 포기하고서울∼대판노선에 주5회취항, 지난4월 한달동안 기껏1천4백45명의 손님과 3만2천3백49킬로그램의짐을 운반, 음지에몰려 맥을못쓰고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KAL과 외국항공사들간의 큰불균형을시정하기위해서라도『JAL의서울∼동경노선 주3회 신규취항은 부당하다』고 항공관계자들은 지적하고있다.
▲교통부항공당국자의말=정기취항은 아직 허가가 나가지않았고 추가취항은 4번 허가했다.그밖에 24, 27일 이틀간의 취항신청을 별도로 받고있다. 추가운행허가는 교통부의 재량에달린것이며 항공협정에 반드시 허가해주어야한다는 조항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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