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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가이드] 졸업·입학 선물 뭐가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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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다음주부터 대부분의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시즌이 끝나고 2주일이 지나면 입학식이 시작된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졸업.입학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각종 선물용 상품을 선보이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는 최고 40%까지 할인판매도 하고 있어 잘만 이용하면 실속있는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연령대별 선물 고르기=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졸업.입학 선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한다. 초등학생은 캐릭터가 들어간 문구류나 가방, 중.고생은 CD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 대학생은 기초화장품이나 캐주얼 의류, '사회 초년생'은 정장류의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물을 구입하는 장소도 가격과 특성에 따라 초등학생용 문구류는 할인점, 중고생용 디지털가전은 전자상가, 대학생용 캐주얼.정장류는 백화점으로 세분되는 추세다.

그랜드마트는 27일까지 전점에서 졸업.입학 선물상품전 행사를 열고 품목별로 20~40% 할인 판매한다. 초등학교 입학 축하 선물로는 가방이나 문구 등 학습에 필요한 용품이 인기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취학 아동에게 실속 있는 선물이 가방이나 문구용품"이라면서"이맘때가 되면 이들 용품의 판매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크러시기어.헬로키티.푸우 등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할인점 등에서 3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다. 학용품은 10개 이상의 문구류를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형 문구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10~4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킴스클럽에서는 가방을 포함해 노트.스케치북.연필.필통.크레파스 등 17종의 상품이 들어있는 신학기 기획 선물세트를 3만8천8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캐릭터가 새겨져 있는 상품을 좋아하는 초등학생과 달리 중고생들은 루카스.키플링 등 가방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한다. 이들 가방은 색상이 다양하고, 등에 메는 백팩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가격대는 5만~12만원선.

중고생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CD플레이어.MP3플레이어 등 소형 디지털 가전이다. 본격적으로 어학 공부를 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할 무렵이므로 이들이 선호하는 종류를 선택해 선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교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교복에 어울리는 가방.구두.카세트 등 패션 소품이 적당하다.

대학 입학 축하 선물로는 캐주얼 의류나 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기초화장품 등이 잘 팔린다. 교복을 벗고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는 때인 만큼 캐주얼 의류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크다.

백화점에서는 2월의 캐주얼 의류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다. 보통 1년 전체 판매량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여대생의 경우 화장을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 세트도 인기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에게는 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정장이나 색조 화장품.넥타이.셔츠 등이 인기 품목이다.

◇중소형 전자제품 인기=얼마전까지만 해도 졸업.입학 시즌 선물로 각광받는 전자제품은 PC나 주변기기, CD플레이어 등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올해는 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보이스리코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졸업.입학 선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게임기의 판매도 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디지털기기는 단연 디지털카메라(34만~1백8만원)이다. 이동 중에 인터넷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화기로도 쓸 수 있는 PDA(65만~89만원)도 인기를 얻는 추세다.

또한 개인의 정보관리나 사전으로 사용되는 전자사전(18만~23만원)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한동안 소리바다 폐쇄 등으로 판매가 저조했던 MP3플레이어는 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 제품 특유의 편리한 점과 어학공부를 하려는 고객들 때문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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