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공은 부패추방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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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조남조·이희천기자】신민당은 28일 청주교동국민학교 교정에서 가진 시국강연회에서 정부가 서두르고 있는 향군무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했다.
유진오당수는 이날 연설에서『공산주의를 이기는 길은 향군무장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부정부패를 이사회에서 추방하는것』이라고 주장하고『공화당정부는 무엇이든 기정사실화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당수는『공화당이「28사태」「29사태」등 국회의 변칙운영을 기정사실화하고 최근에는 향군조직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려든다』고 비난했다.
이날 연사로나선 유진산, 김영삼, 김대중, 박영록, 박기출의원등은『공화당정부는 경제정책의 실패로 국민생활을 파탄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하고『민생을 해결할 능력이없는 정권은 물러나야할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사들은 또 청와대의 기구확장을 비난했으며『공화당이 여·야합의의정서를 폐기한 것은 정치적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 앞서 유당수는 기자회견을 갖고『신민당은 향군무장을 반대한다는 당론에 변함이 없으며 따라서 국회에서 심의중인「예비군설치법개정안」의 폐기투쟁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유당수는『예비군의 무장으로는 북괴의 전면전에나「게릴라」전에나 모두 대처할 수 없다』고 말하고 군·경의 강화로도 북괴도발에 대처할수 없을때는 현행 계엄법, 위수령, 반공법등으로도 국민의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효율성도 없고 부작용만 많은 향군무장을 정부가 서두르는 것은 전국민을 강제조직속으로 몰아넣어 민주주의를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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