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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의 옥살이 70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5돈쭝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징역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수금 여인(37·부산 쇄구 구포동 2030)이 진범이 나타남으로써 73일째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이여인은 지난 2월6일 이웃 공동우물가에서 박정수씨(43)의 딸 애련양(22)의 금목걸이를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박씨 집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끝에 다음날 북부경찰서에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송치된 이 여인은 지난 3월2일 부산지법 박우동 판사로부터 징역6월을 선고받고 진범이 나타날 때까지 73일 동안 복역했다.
한편 목걸이를 잃었던 애련양은 다음날 이웃 윤정호씨(39)의 3남 갑출군(8·가명)이 목걸이를 주워 누이 영옥양(17·가명)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잡힌 구포 전당포에서 찾아오기까지 했다.
이 사실은 마을사람들의 신고로 검찰에서 밝혀졌는데 옥살이를 한 이 여인은 정신박약자로 알려지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19일 목걸이를 찾고도 이를 숨겨온 박씨의 처 김말순씨(48)와 소실 김금순씨(36)를 특수감금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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