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 성장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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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에는 성장률 4%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확정된 경제 살리기 대책들의 효과가 나타나면 올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투자활성화 대책, 벤처·창업 생태계 복원 대책이 연이어 나왔고, 다행히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이뤄졌다”며 “현장에서 집행만 제대로 되면 올 하반기에는 3% 수준, 내년에는 4%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환시장 불안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로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환율 변화가 심할 때는 시장 변동에 대해 완화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엔저(低)는 절대로 지나가는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말 확정되는 공약재원 135조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고소득자 은닉 재산과 숨어 있는 지하경제를 집중적으로 양성화하고 세출을 구조조정해 확보하겠다”며 “증세는 현재 경제 정책과는 방향이 달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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