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선물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분을 위한 기초상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선물거래의 역사는 곡물거래에서 시작되었다. 곡물거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기본적 이유는 위험 분산의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돼지를 사육하는 농부는 돼지새끼를 키워서 향후 돼지고기가 상품화 될 때까지 투자되어야 할 비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농부는 새끼돼지가 성장하여 도축할 때 돼지고기 가격이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

그 이유는 도축할 당시 판매물량에 따른 가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투자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기회를 엿보는 계기가 된다. 투자가는 돼지가격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가축에 장기투자를 할 때 그 산업이 직면해야 할 위험의 일부분을 떠 앉는 것이다.

선물거래란 투자가가 선물거래 시장에서 경매된 가격으로 특정 물품에 대한 거래량을 계약된 기간 안에 양도하거나 양수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이다.

선물거래는 약정한 전체 금액을 현금으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의 증거금만으로 계약이 성사된다. 하지만, 계약한 동시에는 처음 약정한 전체금액과 계약만료시 시장가에 의한 전체금액과의 차이가 투자가에게 이익이나 손실로 귀속된다. 실질적으로 현물이 결제되는 것은 드물다.

곡물거래에서 시작된 선물거래는 이제 외국환거래, 이자율 거래, 귀금속 거래, 지수 거래 등 다양한 상품으로 발전하였다. 적은 금액(증거금)으로 큰 금액을 약정하는 계약이라 선물거래는 가격의 변동에 따라 엄청난 재무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기대수익도 굉장히 높을 수 있으나 한편 기대손실도 증거금 이상 높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선물거래에 투자하는 자금은 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특정상품이나 주식에 대한 위험 상쇄를 위한 보험성격이 아니라면 도박장에서 놀음으로 날려도 될 수 있는 투기자금이 아니면 안된다.

위험상쇄를 위한 보험성격의 hedge거래는 투기거래자보다는 훨씬 더 예측성이 있으며 낮은 수익률이지만 위험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공격적인 투자가로서 높은 재무위험을 감수하고 큰 수익을 추구하는 배포가 큰 투자가라 하더라도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속성을 잘 연구하여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물거래 (Futures)

증권시장에서의 투자대상 상품은 환경과 투자자 욕구의 변화에 부응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큰 변동에 대한 위험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파생상품이라 불리는 선물과 옵션에 대한 일반투자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생상품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위험성이 높아 숙련된 투자가라도 위험 상쇄(hedge)수단이외의 손수 투기거래는 심사숙고 해야 한다.

한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는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종목 옵션의 3가지가 있다.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거래소가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투자가가 매입 혹은 매도한 주가지수의 수치와 실제 결산할 당시의 주가지수 수치와의 차이에 의하여 산출되는 금액에 대한 차익을 얻고자 하는 거래이다. 거래대상 지수는 한국주가지수 200(KOSPI 200)이며, 1990.1. 3 의 200종목에 대한 시가총액을 100,00으로 기준지수를 사용한다.

거래대상종목은 결제월 기준 3월, 6월, 9월,12월의 4종목으로 구분된다. 각 종목의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다. 거래단위는 계약으로 표시하며, 최소거래단위는 1계약이며, 1계약의 금액은 주가지수 곱하기 50만원 곱하기 1계약이 약정 금액이다. 즉, 주가지수 100,00인 경우, 100,00×50만원×1계약 = 5,000만원이 된다.

호가가격 단위는 최소가격변동폭으로서 0.05 포인트이다.

거래시간은 평상시 오후 3시 15분까지이며, 최종거래일에는 오후2시 50분까지이다.

위탁증거금은 위탁금액의 15% 이상이다. 주식신용거래는 현금 40% 기준으로 원금의 2.5배에 해당하는 위험성이 있는 반면 선물은 위탁증거금이 15%이기 때문에 원금의 6.7배에 해당하는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

결제는 상품의 위험성으로 인해 결제불이행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일일정산을 원칙으로 한다.

선물거래에서 발생하는 일일정산 차금 및 최종결제 차금은 결제금액이 발생한 다음날 12시까지 증권회사를 통하여 결제된다. 일일가격제한 폭은 기준가격에 10%를 곱하여 산출되는 수치로 상한가는 기준가격에 가격제한 폭을 더한 가격이며, 하한가는 기준가격에서 가격제한 폭을 뺀 가격이다.

- 본 내용은 웰시아닷컴의 펀드관련 제휴사인 모닝스타코리아(www.morningstar.co.kr) 최영 칼럼리스트의 칼럼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