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감시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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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밀수금괴 38킬로그램이 밀수합동수사반, 세관, 경찰 그밖의 각기관이지키는 김포공항을통해 버젓이 들어왔다는사실이 밝혀져 감시망의 헛점을 드러냈다.
김포공항에는 하루 평균5백명의 내외국인이 출입국하고있으나 휴대품을 과학적으로 검사할 기재하나 갖추지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감시당국은한국인을입국자에겐 지나칠정도로검색이심하지만외국인에 대해서는비굴할정도로 관대하다는것이정평이되고 있다.
공항에 여객이 들어오면 우선 출발지와 여행목적,채류기간등을 물어 육감적으로 밀수여부를 점치고, 항공기안에 떨어진 시계갑등으로 밀수용의자가 있다는것을 어림하는가하면 손님의 짐을 일일이 뒤져찾는것이김포세관이밀수를적발할수있는수단의전부인형편.
이와같은 원시적이고 주먹구구식 검사방법은 지능적 (?)인 밀수를 적발하지못할뿐아니라 종종 인권유린,관광한국의 인상을 관문에서부터 흐리게하는 결과조차 초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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