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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0개 봉사팀 … '근무시간 1%' 는 사회공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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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 7일 고순동 사장(앞줄 오른쪽)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의 ‘교남어유지동산’에서 된장 담그기와 고추 모종 심기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봉사리더 50명도 함께 했다.

삼성SDS가 임직원을 앞세운 사회공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나누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기업의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삼성SDS의 그 첫 걸음은 ‘삼성SDS 사회봉사단’에서 시작됐다.

 지난 1995년 창단된 이 사회봉사단은 현재 전국 사업장에 사무국 10개와 봉사팀 340곳을 거느리고 있는 베테랑 모임.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사회 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은 것이다. 삼성SDS 봉사단 활동을 통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연간 할애하는 봉사시간은 약 20시간. ‘나눔시간’으로 정해진 근무 시간의 1% 덕에 이들의 사회봉사는 지속적으로 유도될 수 있었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 장애인 대학생 정보기술(IT) 보조기구 지원, 아동 및 청소년의 인터넷·휴대전화 중독 예방교육, 결식아동 급식비 기부 등이 임직원의 근무 시간 1% 할애를 통해 이뤄지는 나눔 활동이다.

 지난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시작한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역시 임직원의 85%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선 굵은 프로그램. 임직원이 낸 성금만큼 회사도 기금을 얹어 지원하는 기부 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희망하는 후원 분야를 선택하는 맞춤형 지정기부 캠페인도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삼성SDS가 추진하는 프로그램. 이렇게 매월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 등 6곳의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에 전달된다.

 IT업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화된 봉사도 삼성SDS 사회공헌만의 특징. 소년원생 대상 정보화 역기능 예방교육 및 IT 경진대회, 장애인 대학생 IT보조기구 지원, 아동·청소년 대상의 인터넷 및 휴대전화 중독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재능기부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소년원 대상 나눔 활동을 통해 삼성SDS가 현재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소년원 10여 곳에 기증한 PC 수는 총 1300여 대. 기증된 PC를 통해 총 1만900여 명의 소년원생들이 IT교육 수료 후 CAD, e-Test, 정보검색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0년 3월부터 소년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역기능 강사를 양성 중인 삼성SDS는 이 강사들을 통해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소년원생들에게 사이버 범죄, 올바른 IT 활용법 등 IT 역기능 예방 활동을 전파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재능 나눔도 ‘꿈과 희망을 나누는 사회’를 위한 행보 중 하나. 지난 2009년부터 장애인 대학생에 IT보조기구를 지원하며 정보접근 및 학업능률 향상을 돕고 있는 삼성SDS가 지난해까지 지원한 장애인 대학생은 총 90명. 삼성SDS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IT보조기구 지원 및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며 장애인 대학생들이 정보화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직원 사회봉사는 회사 이미지 메이킹 아냐?’라며 자발성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이라면 이 활동을 주목하자. 바로 사내 동호회의 재능 나눔 활동이다. 비슷한 취미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가 스스로 나눔 활동을 자처하고 있는 것인데, 예를 들어 농구동호회는 현재 ‘다문화가정 어린이 농구단’을 발족해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농구 클리닉을 개최해오고 있고 볼링동호회는 장애인 친선 볼링지도를 진행하며 화합을 이끌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등반대회를 운영하며 ‘꿈과 희망을 나누는 사회’라는 비전을 실행하고 있는 등산동호회, 사회복지시설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색소폰 동호회도 재능 나눔 얘기에 빠뜨리면 섭섭한 단체들이다. 외에도 장애인 댄스지도로 재활을 돕는 댄스동호회 등 재능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SDS의 사내 동호회는 총 10여 개.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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