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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스탠드바이 차관 협정-1년간 연장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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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3월22일로 만료되는 1천8백만불의 IMF 「스탠드바이」 차관 협정을 다시 1년간 연장하면서 2천5백만불로 증액할 방침을 세우고 이미 IMF 당국과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IMF 「스탠드바이」 차관 협정 연장을 협의하기 위해 관계자를 현지에 보내고 있으며 또한 오는 26일 IMF아세아국 극동 과장 「아렌·스돌프」씨외 2명이 내한할 때 2천5백만불로 증액하는데 대한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65년3월 9백30만불의 IMF「스탠드바이」 차관 (기간 l년씩)을 얻은 이래 66년에는 1천2백만불, 67년에는 1천8백만불로 늘려오면서도 국내 외환 사정의 호전에 따라 한번도 이 차관액을 인출, 사용한 예는 없으나 차관액을 점차로 확대시키는 것은 국제 경제 무대에서의 신용도를 증대시키는 데에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이번 차관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된 바탕에는 IMF 출자금을 2천4백만불에서 5천만불로 증액한데에 있는 만큼 차관 협정 연장과 증액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10일 재무부는 2월중에 한국의 개발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위해 각 국제 금융 기구로부터 대표단이 계속 내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국제 금융 기구 대표들의 내한 일정과 목적은 다음과 같다.
▲IMF=「스탠드바이」 차관 협정 연장과 증액을 위해 「아렌·스돌프」 (아세아국 극동 과장)의 2명 26일 내한
▲IBRD=고속도로 건설 기술 지원을 위해 전문가 「클라스케스」씨 27일 내한.
▲ADB=농어촌 개발 공사 차관 공여를 위한 기술 원조 계획에 따라 업무국 전문가 「어네스트 에틀링거」씨와 「오우치」씨 (한국 및 대만 대부 책임자)가 22일 내한.
▲IFCIKDFC에 대한 71만불 직접 투자 및 TBRD 5백만불 차관 공여의 최종 서명을 위해 고위 책임자가 월말께 내한 예정.
한편 한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천8백만불의 IMF 「스탠드바이」 차관 협정의 1년간 연장 또는 차관액의 증액에 반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2일 현 외환 보유고가 3억5천만불 선을 넘고 있어 대외 결제 준비가 충분하고 미국계 은행으로부터 6천만불의 현금 차관을 얻어을 만큼 한국 경제의 국제적 신인도가 높아졌으며 적어도 앞으로 l년간 대외 결제 준비 사정이 악화될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는 이때 부대 의무로서 금융, 외환, 무역에 관한 까다로운 제약과 구속을 받아가며 IMF 「스탠드바이」 차관 협정을 연장시키거나 증액시킬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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