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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뜨면 성추행하는…" 윤창중 과거 칼럼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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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화일보]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2006년 4월 25일 문화일보의 ‘오후여담’이라는 코너에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 하다”며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윤 전 대변인은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외모·언변·문장력·판단력이 요구되는 상징적인 국가 벼슬이 청와대 대변인이다”고 덧붙였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에 쓴 ‘박근혜의 위기 관리능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본색’이라는 제목의 칼럼에도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김형태(현 무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 전 대변인은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김형태 의원이) 탈당했다 해서 여기에 멈추면 큰 일 난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유력 주자라는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거듭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색누리당’으로 난리쳐가던 8일 만인 16일에야 나온 박근혜의 첫 언급은 ‘선(先)규명, 후(後)조치’다, 기가 막힌다”고 질책했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윤 전 대변인의 칼럼을 공유하며 “언행불일치의 역사적 사례로 남을 시료를 남겨주셨군요”, “성지순례 왔습니다”, “윤창중이 현 정권의 얼굴이란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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