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탁부터 경질까지 '논란' 윤창중은 누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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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인선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거절하려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人事)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참으로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튀는 언행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인수위 시절 ‘밀봉 인사 발표’, ‘추가 설명 브리핑 거부’ 등으로 언론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기자들의 질문에 “영양가 없는 내용이니 신경 쓰지 말라”, “영양가가 있느냐 없느냐는 대변인의 판단”이라며 독단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쓴 사람을 계속 쓴다’는 박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에 따라 청와대까지 입성했다.

윤 전 대변인은 1981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윤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즈,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을 거쳐 30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야권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해 인터넷에서 ‘윤칼세’란 별칭도 얻었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 칼럼에선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사사건건 국민을 분열과 대립의 구도 속으로 몰아 나라를 파산 직전까지 내몰아갔던 ‘완장 찬 노란 점퍼 세력’들이 일제히 권력을 장악해 나라를 절단 낼 것”이라며 문재인 전 후보를 맹비난했었다. 또 문 전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정운찬 전 총리, 김덕룡 전 의원 등에겐 ‘정치적 창녀(娼女)’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청와대 입성 후에도 ‘간략하면서도 절제된 브리핑을 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불통 논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까지 동행했지만 이번엔 ‘불통’ 등의 수준이 아닌 성추행 의혹으로 박근혜정부 출범 후 70여 일만에 퇴출되는 논란을 또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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