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한미 정상회담 있던 날 영빈관 인근에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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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현지에서 전격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7일(현지시간) 숙소인 미국 워싱턴 페어팩스호텔 인근 바에서 현지에서 채용된 대사관 인턴 여대생 A(23)씨와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은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호텔은 윤 대변인과 청와대 기자단이 묵었던 호텔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가량 떨어진 곳이다. 박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과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일 정도로 가깝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의 숙소 인근 호텔 바에서 이번 방미 지원을 위해 주미대사관에서 파견된 인턴 여직원 A씨와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술자리에서 A씨를 상대로 욕설을 하고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치심을 느낀 A씨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경찰이 실제로 출동했다. 현지 경찰은 A씨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받았으나 윤 전 대변인은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이날 오후 주미대사관에 통보했다. 윤 전 대변인은 사건 다음날인 8일 낮 12시를 전후해 미국 워싱턴에서 서울로 가는 항공기편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앙일보 취재팀이 서울에서 그의 청와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로 시도했을 때 해외로밍이 돼있지 않았다. 윤 전 대변인은 숙소에 있던 짐도 챙기지 못한 채 귀국을 서둘렀다고 한다. 상황을 파악한 청와대 측이 윤 전 대변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윤 전 대변인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귀국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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