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통령 영어 연설 비꼬는 글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을 비꼬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삭제했다.

 정 의원은 9일 오전 8시쯤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가수 싸이> 영어 실력은 싸이가 한 수 위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하고 싸이는 한국말로 노래한다. 누가 더 자랑스러운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는 정 의원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정청래 의원은 매듭이 너무 꼬임”이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어 연설을 기억한다면 정 의원은 누워서 침을 뱉은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한국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대중(1998년) 전 대통령은 영어로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었다.

 네티즌 ‘thfro9109’는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건 그 나라와 국민을 존중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kisd**’는 “싸이도 연설이나 강의, 인터뷰에서 영어를 사용했다. (정 의원 반응은) 상식도 교양도 없는 태도”라고 했다.

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