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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단골집] 술맛 나는 신사동 술집 5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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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미면가

대표 메뉴: 단새우와 성게알 소바(1만3000원), 고등어구이 온소바(1만5000원), 스키야키(2만5000원)

추천 이유: 지하철 신사역 8번 출구 근처 동방항공 가기 전 골목에 내공 가득한 맛집이 즐비하다. 그중 미미면가는 멋들어진 이름으로 눈에 띈다. 20여 석의 작은 공간에 들어서면 풍채 좋고 귀여운 외모의 강승우 셰프가 보인다. 강 셰프는 일본 핫토리 요리학교 후배로, 동고동락한 오랜 친구다. 일본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하는 많은 고급 식당에서 내공을 쌓았다. 점심에는 냉소바, 저녁에는 간단한 안주를 판다. 그의 손맛과 멋진 외모 덕에 언제 가도 여성으로 가득하다. 일주일에 몇 번은 들러 그와 함께 술과 음식을 나누며 번뇌를 얘기한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512-21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5~10시. 매주 일요일 휴무

좌석 수: 25석

주차 여부: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전화번호: 070-4211-5466

2. 호시노모리

대표 메뉴: 모듬 사시미(대·5만원/소·3만8000원), 그릴에 구운 관자 버터구이(1만8000원), 새우깡(작은 민물새우를 바삭하게 튀긴 것·1만3000원)

추천 이유: 미미면가 바로 옆집으로 항상 붐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항상 기분 좋게 만취했다. 은은한 조명이 나도 모르게 술을 더 마시게 한다. 맛나는 안주도 술을 계속 부른다. 부산 사투리의 무뚝뚝한 내 또래 사장은 서비스를 달라 하면 거절하지 않고 계속 준다. 이걸 보면 나쁜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하다. 사람이 많은 가게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512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후 6시~새벽 4시

좌석 수: 10석

주차 여부: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전화번호: 02-540-0514

3. 청자네 매운갈비찜

대표 메뉴: 소매운갈비찜(1만5000원), 돼지매운갈비찜(1만2000원), 꽃게 새우간장(1만원), 갈비탕(7000원)

추천 이유: 연예인만 스타가 아니다. 호시노모리에서 래미안 신사아파트 쪽으로 50m 더 내려가 청자네 매운갈비찜의 ‘이모’ 김청자씨를 만나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나는 청자 이모와 인연이 깊다. 내 레스토랑을 열기 전 많이 힘들 때 이모를 알게 됐다. 이모는 나를 아들이라고 부르며 늘 등을 토닥여주곤 했다. 일주일에 5번을 간 적도 있다. 원체 소주를 많이 마시니 이모가 그만 좀 오라고 문전박대하기도 했다. 이곳은 음식뿐 아니라 사람이 좋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야들야들한 고기 살에 매운 양념이 가미된 갈비찜을 추천한다. 갈비찜을 시키면 자연스레 청자 이모가 와서 가위로 고기를 잘라주면서 본인 자랑을 시작한다. 주의사항. 절대 동조하면 안 된다. 끝없이 하니까.

주소: 강남구 신사동 509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전 11시~밤 12시.

금·토는 새벽 3시까지

좌석 수: 40석

주차 여부: 매장 앞 주차 가능

전화번호: 02-517-9372

4. 김군네 통닭집

대표 메뉴: 프라이드 치킨(1만7000원), 매까떡(매운 까르보나라 떡볶이·1만5000원), 불콩떡(불고기 콩나물 떡볶이·1만5000원)

추천 이유: ‘웃는 얼굴이 아니면 가게 문을 열지 마라’는 글자가 적힌 입구를 지나 가게 안에 들어서면 잘생긴 젊은 남자 주인이 통닭을 튀기고 있다. 튀김옷이 다른 데와 차별화한 아삭한 느낌이다. 우리 직원 단골 가게라 몇 번 함께 간 적이 있는데, 정성이 느껴지는 서비스 덕에 술맛이 더 난다. 치킨 외에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이드 메뉴가 좋다. 손님 연령대는 학생에서부터 아저씨, 패션 감각 뛰어난 젊은 여성, 연예인 등으로 다양하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집이라는 얘기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522-6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후 4시~새벽 4시. 매달 첫째·셋째 주 일요일 휴무

좌석 수: 36석

주차 여부: 매장 옆에 주차 가능

전화번호: 02-511-9285

 

5. 극악무도

대표 메뉴: 칠리나초(1만3000원), 칠리치즈프라이(1만7000원), 카프레제(2만원), 맥스생 (400mL·4000원)

추천 이유: 사진가 이영석씨의 펍. 서로 개인 연락처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그와의 인연이 계속된다. 첫 만남은 2년여 전 이태원의 어느 펍, 어느 날 류니끄 손님으로 다시 보게 되더니, 이제는 류니끄 근처에 펍을 냈다. 주인이 예술 하는 사람이니 늘 예술인들로 가득하다. 멋진 남자와 여자가 많다는 얘기다. 분위기는 매우 트렌디하면서도 소탈하다. 어두운 조명 아래 한쪽 벽면에는 자욱한 담배 연기 사이로 계속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신청한 음악을 들으며 맥스 생맥주를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다. 벽면에 걸린 사진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 주인장 영석씨의 수줍은 미소를 보며 얘기를 나눌 것을 추천한다. 여자친구와 함께 가서 와인을 시키고 간드러지는 음악을 신청하면 로맨스가 깊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516-11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후 7시~새벽 3시

좌석 수: 28석(바 8석)

주차 여부: 가능

전화번호: 070-8118-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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