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전번 감사 때 다 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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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늦게 들어온 만큼 더 열 올려>
국회 발원이 약 반년 늦어진 신민당은 특별 국정감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릴 모양.
특별국정 감사위원회가 공식으로 감사에 들어가기 전 신민당의 고흥만의원은 몇 가지 예정이 가는점으 감사에서 따지겠다고 방대한 자료 제시를 요구하고 김수한의원도 법사·내무반에서 선거부정과 선거사범의 편중처리를 추궁하겠다고 기염.
또 박영록 대변인은 다른 방에서 기자들고 만나 『국정감사에 임하는 신민당의 기본방침』을 설명하면서『우리가 국회에 늦게 들어왔으나 국민이 기대하는 만큼의 일은 기어이해 내겠다 」고. 그러나 공화당측에서는 별다른 감사대책도 없이『우리는 지난번 일단 국정감사 때 할말을 다했으니까 이번 국정감사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이병복의원의 말)고 수수방관할 태도.

<『성의없다』호통에 전회도>
국회문체위는 6일 하오 문통부 소관 새해 예산안 심의에 앞서 문통부 장관과 경제기획원·상공부·총무처 등 관계 장관을 불려놓고 5시간 동안이나 정제 질의를 벌였는데 야당의원보다 공화당의원들이 오히려 야당 기질을 발휘,『그런 성의 없는 답변을 하면 예산안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엄포.
공화당의 노권필 정래정 장승호의원 등은 문통 행정의 문젯점을 추궁할 때 관계장관들이 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시정하겠다』또는『검토·연구·노력하겠다』는 식 답변으로 흘려버리자 『그런 식의 성의 없는 답변을 하면 예산심의는 할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따지고 들어 한때 분위기가 험약해져 전회를 선포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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