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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ECC가입 계속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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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장덕상 특파원】「드골」「프랑스」대통령은 58년이래 16번째 기자회견을 27일 하오3시부터 4시 반까지「엘리제」궁에서 가졌다. 이날 회견 장에는 한국 기자로서는 처음으로 본 기자도 초청되었는데 각국 기자 및 외교사절 1천2백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회견에서 「드골」대통령은「프랑스」경제문제, 사회문제,「이스라엘」∼「아랍」분규,「퀴벡」문제 및「파운드」평가절하, 영국의 구공시(EEC) 가입가능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었다. 지금까지의 기자회견에 비하여 달라진 점이 이번 회견에서 두 가지 나타났는데 첫째로 회견 「스타일」의 변화이고, 둘째 월남전쟁에 대한 언급이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대답하던 방식을 지양하고 한문제 한문체씩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이번 기자들의 질문에서 월남전에 대한 드골의 정책설명을 요구받았으나 이 문제는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드골」대통령의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국의 구공시 가입문제=프랑스는 영국의 구공시 가입이 구공시를 파멸로 이끌기 때문에 가입협상을 반대한다. 구공시 가입협상의 선행조건으로 최근 영국이 단행한 파운드 화 평정절하조처를 비롯한 영국의 경제 및 재정지위개선책은 미진하며 보다 급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통화제도의 금본위제 복귀=영국의「파운드」화 평가절하가 낳은 후유증은 국제통화제도를 금본위제 복귀로 인도할 것이다. 미국의 국제수지적자는 미국 및 전세계를 위해 극복되어야 하며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의 구조적 우위가 아니라「인플레」화한 달러수출에서 온 것이다.
▲중동문제=중동문제의 해결은 점령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한편 중동지구의 모든 국가들이 서로의 국가주권을 인정함으로써 이룩될 수 있다.
▲월남문제=월남문제의 해결은 곧 중동문제의 해결과 직결되어 있다. 프랑스는 4대 강국 가운데 제일 강국인 미국이 월남전에서 손을 떼지 않고 중동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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