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에 강도 권총 2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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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일 하오9시40분쯤 서울 성동구 신당동l40의48중 앙시장 안 대풍정미소(주인 김용덕·47) 에 미제45구경 권총을 든 강도 2명이 들어 숙직원 하태성(24)씨와 그의 친구 김명철(24·군인) 병장, 계성일(25)씨 등 3명을 위협, 서랍 속에 든 현금 1만3백원과 전표만이 들어있던 손 철제를 뺏어 신문지에 싸 가지고 도망쳤다.
이날 밤 괴한들은 창고 문을 열고 침입, 숙직실에서 막걸리「파티」를 베풀고 있던 하씨 등에게『꼼짝 말라』고 권총을 들이대고 미리 준비해 온 빨래 줄과 군화 끈으로 이들을 묶어놓고 금고 문을 열려다 실패하자『주인을 불러 오라』고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끝까지 열쇠를 내놓지 않자 괴한들은 가장 말을 안 들었던 김 병장의 머리를 권총으로 때려 피가 흐르자 범인 중 1명은 인근 약방에서 붕대를 사와 머리를 싸매 주며 열쇠를 빼내려고 달래다가 실패, 서랍 속에 들었던 현금만 갖고 달아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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