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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당 이씨 장례식엄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종황제후궁 광화당 이씨(본명 이완덕)의 장례식이 16일상오9시 서울종로구사간동 106자택에서 올려졌다. 5년전부터 중풍을 앓아온 이씨가 83세로 별세한 것은 지난 10일밤11시30분 이씨는 1898년(고종35년)13세때 아기나인으로 입궁한후 18세때부터 고종의 눈ㄴ에 들어 귀여움을 받았다고.
광화당이라는 후궁당호를 받은 것은 1914년 33세때 왕자(??)를 낳은후였다. 왕자는 고종의 네 번째 아들이었으나 곧 줄었다. 광화당은 고종사후 3년상을 마치고 순종황재가 지어준 현재의 사간동 한옥으로 이사, 조카 이윤서(52·무직)씨 가족 6인과 상궁 정봉순(89)할머니와 같이 살아왔다. 광화당의 사망으로 고종의 후궁으로는 삼축당 김씨가 혼자 살아남았다.
이날 장례식은 손자뻘이되는 이구씨가 상주로 나왔고 조객으로는 함성헌옹 이정석의원등 20여명 안팎의 인사가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상오9시30분 2대의 경찰「사이·카」의 호위를 받아 운구행렬은 장지로 떠났다.
장지는 고종이 묻힌 「유릉」한편 자리로 정해졌다. 이씨 종약소에는 『옛날가으면 사후빈으로 봉할것이나 지금은 봉할사람이 없어 그대로 광화당으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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