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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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안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 반드시 가전명가(家電名家)의 명성을 다시 찾겠습니다."

대우전자의 우량사업부문을 떼어내 지난해 11월 설립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충훈(58.사진)사장은 올해 매출 2조7백억원, 순익 1천억원의 흑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金사장은 이를 위해 "철저하게 고객 위주의 '친가족.친환경.친건강'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고객 지향 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로고와 심벌도 새롭게 발표했다. 새 로고와 심벌은 기존 웅장한 그룹 이미지에서 벗어나 붉은색과 회색으로 기업과 고객의 아름다운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金사장은 "현재 이 개념 아래 산소 에어컨, 무세제 세탁기, 탈취.살균 냉장고 등을 판매 중이며 앞으로 살균 전자레인지, 무배기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金사장은 1995년 프랑스법인장을 끝으로 대우전자를 떠난 지 7년 만에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뀐 옛 대우전자의 정상화를 위해 사장으로 발탁됐다.

대우를 떠나있는 동안 효성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출범 이후 계속 흑자를 내며 순항 중이다.

金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친건강 가전제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분야에 앞서 있는 대우가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가전분야뿐 아니라 디지털TV.DVD 등 영상분야도 강화해 삼성.LG전자와 겨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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