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화폐, 서울서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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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부산시경은 지난 7일 낮 12시 10분 KAL편으로 부산 수영공항을 떠나려던 일본인 골동품상 세스지·세쓰오(40·히로시마)씨의 출국을 금지시키고 외환관리법 및 문화재 관리법·반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2일 JAL기 편으로 수영공항에 도착한 세스지 씨는 ①미화 1천달러와 일화 41만 5천원을 갖고와 미화 5백달러와 일화 1만달러만 신고했으며 ②그동안 서울 소공동 한국화폐사에서 이조시대의 진중수통, 여적 등 3백 72점(싯가 감정중)과 ③또 우리나라 옛날 화폐를 수집한 속에 북괴 중앙은행의 1백원권 18장 등 30장 및 중공은행의 1만원 권 1장을 반도·조선 아케이드에서 구입, 반출하려 했다는 것.
경찰은 세스지씨의 진술에 따라 적성국가의 화폐가 공공연히 팔리고 있음을 중시, 그 출처 등도 아울러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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