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의장공한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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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0일 상오10시 김 당의장 비서관 김진봉씨에 의해 유진오 신민당당수에게 전달된 김 당의장의 공한내용은 다음과같다.
『6·8총선후 5개월의 공백을 가져온데서 입법부의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 부득이 귀당소속 국회의원 등원을 기다리지못하고 국회운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국회의 국정운영에대한 지연시킬 수 없는 의무이행에서 취해진 행위라고는하나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여하한 경우라 할지라도 국리민복은 어느개인이나 당리보다 우선한다는 대의앞에 국민의 명령에 복종하고 봉사해야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를 하루속히 정상화하여 국민여망에 보다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지난 몇 개월동안 여·야는 물론 사회각계의 정국타개를 위한 다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야공통의 광장을 얻지못했습니다.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온국민의 절실한 희망속에 이제 선생과 본인은 그것을 성취시켜야할 절대적 사명앞에 서있습니다.
본인은 정국수습을 위해 지금이야말로 결정적인 시기라고보고 선생을만나 국회를 정상화하는 회담을 꼭 성공시켜야겠다는생각을 곧게했습니다. 원컨대 선생께서는 이결의를 혜량하시고 성공적대화의 계기가 마련되는 영단이있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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