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대에 음악 필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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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군국화된 국가인 북한은 수년동안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면서도 칼을 녹여 쟁기로 만들기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공산국 지도자 김정일은 수요일 "세계 5위규모의 북한 군대는 칼에 적어도 색소폰을 보강해야 할 것" 이라고 권했다.

김정일은 북한군 장병이 자신과 그 아버지에게 바쳐온 각종 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시찰한 자리에서 "장병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훌륭한 악기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은 "장병들이 보다 즐겁고 낙천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이 생산돼 군대로 보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은 지난 수요일 국방위원회 위원장 취임 9주년을 맞았으며, 이 직위는 아직도 2천2백5십만 인구와 공산당을 이끌고 있는 김의 최고 공식 직함이다.

북한 관리들을 통해 "오페라를 스스로 작곡했다"고 밝히고 있는 60세의 김정일은 자신의 군대가 "정치·사상·군사 기술면에서 견고히 준비돼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문화·예술적 업적에 자랑스러워 하고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PYONGYANG, North Korea (CNN) / 오종수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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