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사간 청년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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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만1주일째로 접어든 김근하(11)구 유괴살해사건 수사는 24일현재「원한」과「영리」의 두수사방향을 오락가락하는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수사본부는 23일하오 부산지검 김용제 검사장 앞으로 날아든 제3차의 협박편지가 사업관계에 원한이 맺힌듯한 내용으로 되어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이번에다시 근하군의 아버지 김용선씨의 가정주변과 사업체 주변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24일 김용선씨와 동업자 조모씨 처남 최상욱(40)씨등을 불러 사업관계에따른 원한관계를 캐고있는데 문제의 협박장 필적이 40대 사람의것으로 보여 범인의 배후에는 40대의 공범, 또는 조종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수사를 펴고 있는 김태현 부장검사는『범인의 꼬리가 잡힐듯하다』면서『범인은 적어도 3명의 공범자가 있고 전과자아닌 초범자들의 소행인것같다』고 말했다. 범인은 근하군이 다니던 화랑국민학교 주변을 자주 드나들면서 학교에 책이나 시험지등을 대어오는자이며 이들의 거처는 보수동과 부용동근처일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볼·박스」는 국제시장인 B상회에서 지난 10일게 20세가량의 청년이 사갔다는 사실이 B상회점원 최모(19)구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때 청년은「박스」에 책을 넣겠다면서 60원짜리를 10원깎아 50원에 사갔다는 것. 수사본부는 이 청년이 범인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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