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을 건|거의 확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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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얼마 전 시국수습을 촉구하는 박 대통령의 서한을 유진오 신민당 당수에게 보내도록 건의, 그 문안까지 작성했다가 취소했다는데-. 취소한 이유는 신민당 안의 당론이 통일되지 않아 별 효력도 없이 틀에 박힌 비난성명이나 나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고 .
이효상 국회의장이 제의했던 여·야 협상준비회담에 신민당이 처음에는 참석할 듯한 태도를 보이자 몇몇 공화당 간부들은「이럴 때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취해주면 정국수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서한발송을 건의. 박 대통령도 납득했었다는 것.
그러나 신민당 기획위가 10일 준비회담 불참을 결정하는 등 해빙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그 발송을 중지했다는 것인데 특히 일부 공화당 간부들은『신민당 당선자들이 기획위 결정에 구애되지 말고 협상노력을 계속하라는 전화를 하루에 몇 번씩 공화당 간부들에게 걸어오는 등「저자세」를 보이고 있으니 대통령의 서한까지 보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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